(경) Text and the City 일주년 (축)
- Minji Ko

- Oct 9, 2021
- 1 min read
Updated: Aug 2, 2022
며칠전 누가 내게 물었다. “Are you an artist”? 걸음을 멈칫하고 대답을 주저했다.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꿈은 어렸을 때부터 갖고있던 꿈이었다. 가수가 되고 싶었고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고 댄서가 되고 싶었지만 그 꿈을 쫓지는 않았다. 그래도 지금의 나는 예술을 하고 있는가? 잠깐 호흡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Yes, I am. I’m a writer.” 텍스트앤더시티에 글을 쓰면서 깊숙이 묻어 있던 나의 목소리와 예술을 발견했다. 더 큰 꿈도 꾸게 되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책을 쓰고 싶다고. 나의 예술을 담는 이 공간, 텍스트앤더시티가 창간 1주년을 맞았다. 그냥 지나갈 수는 없어 이번주 토요일 저녁 (한국 시간 일요일 아침) 창간 1주년 기념파티를 뉴욕에서 진행했다. 작은 기념식과 멀리 있는 독자들을 위한 인스타그램 라이브도 준비했다.
(Photo: @Amavit.img)
예술을 배우면서 나와 같은 에너지를 분출하는 사람들을 만나는게 좋다. 내가 예쁜 옷을 입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싶을 때 옆 사람이 예쁜 옷을 입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만큼 반가운 것이 없다. 누군가의 예술적 영감이 된다는 것, 또 판단과 편견 없이 서로를 받아들여주는 건 흔치 않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더 큰 예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이콥은 셔터를 누르고 나는 포즈를 취한다. 그가 알려주는 선과 빛 덕분에 더 뚜렷하고 과감한 포즈를 취한다. 그렇게 우리의 사진은 더 새롭고 흥미로워진다. 사미어는 기타를 치고 나는 노래를 부른다. 내 목소리가 그의 선율을 타면서 우리는 하나의 소리가 된다. 그렇게 우리의 노래는 더 입체적이게 된다.
빨간색을 설명하기 위해 빨간색이 아닌 것을 설명해야하는 것처럼, 세상에 다양한 예술이 있기에 내 색깔이 더 선명해지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렇게 만든 인연이 소중하기에 함께 느끼고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멀지 않은 미래에 무언갈 또 계획할 예정이다. 뭔지는 모르겠다, 일어날 것이란 것만 안다.















